최근 치질(치핵)이라는 항문질환의 병마와 싸우느라 소식이 뜸했습니다.
약 5년간 달고 살았던 그 놈을 보내주는 수술을 받았습니다.
저와 같은 처지에 계시는 분들께 그 여정 속에서 여러가지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공유해보겠습니다.
일단, 저는 병원을 총 4번 방문 하였습니다.
항문질환쪽으로는 유명하다는 약수역 부근에 위치한 송도병원으로 전화문의가 시작이었습니다.
토요일밖에 시간이 안되는데, 토요일은 초진 외래진료 예약이 안된다고 합니다.
그냥 가서 대기하다 진료를 받아야한다더군요.
그래서 8월 31일 토요일 오전 9시에 가보기로 한 것이 첫 병원 방문 입니다.
지금까지 병원은 총 4차례 방문 하였습니다.
- 8/31 첫 번째 외래진료
- 9/14 항문검사
- 10/2~4 수술 입원 및 퇴원
- 10/19 수술 후 외래진료
- 11/16 수술 후 외래진료2 (예정)
그럼, 본견적으로 수술후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.
■ 8/31(토) 송도병원 방문 외래 진료. (첫 번째 방문)
송도병원에는 항문질환 외에도 대장암, 소화기내시경 등 여러 센터가 있습니다.
그리고 말씀드렸다싶이 토요일에는 별도 외래진료 예약이 안되고 아침에 와서 대기했다가 외래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.
토요일 아침 9시쯤 가서 접수를 하니 30~40분 뒤 외래진료 담당 선생님을 뵈었습니다.
송도병원 진료시간은 위 사진과 같으니 참고하시구요.
항문질환센터에는 총 10분의 선생님이 계시네요.
어느 분이 저명한지는 따로 조사를 안해봤고, 그냥 지정되는대로 받았습니다.
송도병원 진료 대기실 입니다.
꽤 넓고 소파가 많습니다.
편안히 핸드폰을 보며 30~40분을 대기 하고 진료를 받았습니다.
일단 들어가면 어디가 불편한지 말하라고 합니다.
저는 치핵으로 의심이 되고 아프진 않은데 변을 보면 그 놈이 나오고 자연스레 잘 들어가지 않아
스윽 밀어주면 잘 들어간다고 말씀 드렸습니다.
그리곤 옆에 진료 침대에 누워 아래와 같은 자세를 취하라고 합니다.
라텍스 장갑같은 걸 끼시고 바세린같은 걸 바르시고는 그 놈을 관찰 하십니다.
그리고 꾹꾹 눌러보며 안아프냐고 여쭤보시는데 아프진 않아서 안아프다고 했습니다.
그리고나서 카메라 촬영 검사를 위해 진료실 뒷간에 화장실 모형같은 곳으로 가서
푸세식 좌변기 밑에 카메라가 있는데 그 곳을 향해 배와 응꼬에 힘을 주라고 했습니다.
그럼 그 놈이 튀어나와 촬영이 되었습니다.
사진을 보시곤 의사 선생님은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.
수술을 피할 수 없겠지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선고를 받은 기분이었지요.
자리에서 수술날짜를 10월 2일로 잡고 나와서 별도 수술안내를 다시 받았습니다.
수술 전에 검사를 위한 방문이 필요한 점과 수술 시 회복주사와 무통주사는 비급여항목이라는 점에 대해 안내를 받았습니다.
회복주사는 다름이 아니라 피곤하면 병원가서 맞는 링겔(비타민주사)로 추정이 됩니다.
첫 방문 진료비는 28,200원이 나왔습니다.
■ 9/14(토) 송도병원 방문 수술 전 검사 (두 번째 방문)
- 혈액/심전도/흉부 허리 복부 X-ray/소변 검사 : 일반적인 건강검진 때 받는 검사 입니다.
- 항문기능검사 : 돈고에 물이 들어있는 고무관을 넣고 돈고에 힘을 줘서 쭉 짜보라고 하는 검사인데 10회정도 반복 한 것 같습니다.
- 항문 초음파 : 돈고에 엄지손가락 두께정도의 초음파 기계를 넣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습니다.
검사일에도 뭔가 좀 부끄럽고 수치스럽긴 했지만 잘 참고 검사를 받았습니다.
검사비로 146,800원이 나왔네요.
이제 수술날짜만 기다리면 됩니다.
그 느낌은 마치, 어떠한 선고를 받고 기다리는 기분이었는데... 뭔가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수술이 다가온다는 날짜 생각이 들면
괜히 우울해지고 침울해지고 걱정이 되고 그랬습니다.
그럼, 아래 링크 2편에서 수술 후 병동생활과 일상생활에 대한 후기 공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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